지난 주말 장모님과 안과를 다녀왔다가 황반원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황반원공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황반원공이 발생하는 원인과 치료방법부터 수술위험도/수술비용/사후관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였으니, 이번 글로 저처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알아보겠습니다.
황반원공이란?
황반원공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눈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신경조직으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황반원공이 발생하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 병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나 노화로 인한 발병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장기간 사용하는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발생 원인
황반원공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리체 박리입니다. 유리체는 눈 안쪽을 채우고 있는 젤리 같은 물질인데,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유리체가 망막을 잡아당기면서 황반이 얇아지고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외상입니다. 눈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황반이 손상되어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
황반원공의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시력 저하
-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
- 빛번짐
-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황반원공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방법
황반원공의 치료는 구멍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구멍이 작고 중심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수도 있습니다. 구멍이 크거나 중심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비수술적 방법
유리체 안에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효과에 한계가 있고 재발확률이 높기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 - 수술적 방법(유리체 절제술)
원인이 되는 유리체를 제거하고 망막을 봉합하는 방법입니다. 눈안의 유리체를 제거한후, 망막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내경계막을 또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회복을 잘되도록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수술시간은 대략 2시간 소요됩니다.
수술 위험도
이전에는 수술도중 실명을 할수도 있는 고난이도 수술이였으나, 유리체 절제술이 나온 이래로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체 절제술은 가스 주입으로 인하여 백내장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황반 원공은 한쪽눈에서만 발생하였을 경우 반대쪽 눈에도 발생할 확률이 15%나 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술 성공율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90%이상입니다.
수술후 시력 회복
발생기간, 황반원공의 크기 및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수 있습니다. 수술 후 대략 1년에 걸쳐 회복이 되지만, 완전하게 시력을 회복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비용
비용은 병원의 규모와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의료보험은 적용되지 않기에, 대략 200~300만원 정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실비보험이 있으시다면 최대 8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 후 관리
구멍난 황반을 회복하기 위하여 가스를 주입하기 때문에, 대략 1~2주정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4종류의 안약을 투약하는데, 투약시기가 제각각이기에(하루에 한번부터 네번까지 투약) 보호자가 옆에 있어주기를 권장드립니다. 또한 안압이 올라가면 위험하므로 일을 하지마시고 쉬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물이 들어가면 세균감염이 되어 실명될 위험이 있으니 세수나 머리 감기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황반원공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다음번에는 장모님과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으면서 준비할 항목과 애로사항에 대해서 정리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은 세상을 볼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감각기관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주기적인 관리로 눈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